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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일상다반사

사구체 종양 제거하다 - 사구체 종양 수술 후기

“사구체 종양 제거하다”

사구체 종양 진단 후, 수술 날짜를 잡고 병원을 다시 방문하였다.
나는 2박3일의 수술 일정으로 병원 일정을 잡았다. 1박 2일도 가능하나 그래도 회복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입원하기로 결정하였다.

1일차

나는 이미 MRI를 촬영하였기 때문에 입원 첫날 오후 1시 30분 경에 수술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오전에 입원하여 링거를 달고 항생제 테스트를 하였다. 입원/수술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왜 링거를 처음부터 달고 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링거에 무통주사, 항생제를 링거를 통해서 맞으니 편하더라.

그리고 항생제 테스트는 생각보다 많이 따끔하다.
그리고 수술 하기 전에 한번 더 손가락 통증 위치를 표시한다. 수술 준비를 마치고 병실에서 대기를 하다가 수술 시간이 되면 수술실로 이동하게 된다.
수술실 이동 전에 머리에 위생캡을 쓰고 링거를 단 보조기를 끌고 다니니 이제야 진짜 수술하러가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수술실에는 간호사와 같이 걸어서 들어간다. 보호자는 수술실 밖에서 대기하게 된다.
수술실에 들어가서 마취를 하기 위해 침상에 눕는데, 수술실은 생각보다 많이 춥다. 우선 수술할 부위의 팔을 부분 마취를 한다. 마취 전 팔 전체에 소독약으로 도포하고 겨드랑이 아내 팔뚝에 마취제 2방, 목(?) 어깨쪽에 마취 1방..
수술실이 추운건지 긴장에서 그런거지 몸은 떨리기 시작한다.

마취 후 팔이 점점 저려온다. 마취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아직은 손가락이 움직여진다. 누워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마취가 언제 되는지 계속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마취 하지 않는 반대팔에는 심박을 체크하는 집게를 달아 두는데, 내 심박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간호사분께서 떨고 있으니 춥지 말라고 열팩을 이불과 같이 가슴쪽에 덮어주셨다.
누워서 마취가 될 때까지, 심호흡을 하면서 대기한다.
마취는 30분~1시간 정도 되어야 완전히 된다고 한다. 30분 정도 지나고 나서 수술방이 준비되었다고 의사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우선 먼저 수술방으로 이동 후 마취가 더 되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수술방으로 이동 한 후, 수술대로 몸을 옮겨야하는데 마취한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간호사분들께서 이동 할 때 도와준다.
수술대 위로 이동한 후에도, 따듯한 열팩과 이불을 덮고 있어서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으니, 진정제를 놓아주기로 한다.

진정제를 놓으니, 언제그랬냐는 듯이 몸의 떨림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서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땐, 팔쪽은 볼 수 없게 가림막으로 설치 되어 있었고 시계는 2시 40분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한참 선생님께서 수술 중이였다.그 뒤로 20분 정도 더 수술을 진행하고 의사선생님께서는 내 쪽으로 오셔서 종양은 제거하였다고 말씀하고 봉합 후 수술은 끝날 거라고 하였다.

수술은 마무리 후 3시 조금 넘어서, 침대에 누워서 실려서 나왔다.
수술실에서 병실로 이동 후, 내 침상으로 옮길 때, 마취된 팔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간호사의 도움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링거에는 이미 무통주사가 같이 연결되어 있었다. 수술 중에 달아 주셨나보다. 아플 때 무통주사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한다.
한번 누르면 15분동안 더 많은 무통약이 들어간다고 한다.
여러번 눌러도 일정 양 이상 들어가지 않으니 아플때마다 누르면 된다고 한다. 아직은 마취되어서 그런지 아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파란 색 통이 무통 주사>


마취된 팔을 만지면 신기하다. 분명 내 몸에 붙어 있는 팔인데, 촉감은 다른 사람 팔을 만지고 있는 느낌이 난다.

마취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풀리는데 나 같은 경우는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되는데 까지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한팔은 마취로 인해서 움직일 수 없고, 한팔은 링거라서 처음엔 마취가 풀리기 전까지 화장실/식사 등이 불편했다.
화장실은 마취된 팔을 움직일 수 있을 때 갔다.

수술 후 손가락에 코반을 덮고 있는 상태



마취가 점점 풀릴수록 통증이 점저 커져간다.
무통주사를 열심히 누르지만, 통증을 완화 시켜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하지만 무통주사가 아니였으면 훨씬 더 아팠겠지?..

마취가 풀리기 전까지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마취가 거의 풀리는 밤에는 통증 때문에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통증은 느낌은 손가락이 욱씬거리면서 화끈 거리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2일차

전날은 거의 통증으로 뜬 눈으로 지세우고, 아침에 겨우 쪽잠을 잤다.
그리고 잠을 자고 나고는 첫째날 보다는 통증이 많이 가라 앉은 듯하다.
선생님 회진 후 수술 설명 및 손가락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항생제와 소독을 하게 된다.
소독 할 때, 처음으로 수술 하게된 나의 손을 보게 되는데, 왜 어제밤 아팠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손톱과 손톱뿌리쪽은 실밥으로 묶여 있고 피가 빠지라고 소톱 중간에는 구멍을 뚫어 두었다.
게다기 피가 덮어준 거즈에 붙어서 떨어질때 약간의 고통이 있다.
그리고 수술 부위를 선생님께서 살짝 눌러보시는데 여전히 아프다.. 선생님께서는 원래 수술했기 때문에 아직 많이 아플거라고 한다.
아물면 지난번과 같은 고통이 없겠지? 눌러서 아프니 벌써 다시 걱정이 된다.

그리고 마치가 된 팔은 이젠 움직일 수가 있어서 이동은 편하다.
병원 둘째날은, 몸에 안정을 가지게되는 요양하는 느낌이 였다.

3일차

오전 퇴원으로 결정하고 퇴원 전 마지막 항생제를 맞고 링거를 뺐다.
소독을 한번 더하고 약을 처방 받고 원무과에 수납 후에 집으로 귀가 하였다.
이제.. 집에서 요양을 시작하게 된다.
돌아오는 이날은 장마철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비 때문에 앞이 안보이는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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